대만 국민당 대표, 中 지방수장 연쇄 회동…라이칭더는 ‘견제’

  • 뉴시스(신문)

양안 교류 강화 의지 확인…10일 시진핑과 회동
라이칭더 “어떤 교류도 국익 훼손 안돼”


중국을 방문 중인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대표)이 중국 지방정부 수장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양안 교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라이칭더 총통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 및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정 주석은 전날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와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각각 회동했다.

천 서기는 회담에서 “양안 동포는 혈연으로 이어진 한 가족”이라며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정치적 기반 아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주석은 “많은 대만인이 상하이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상하이와 대만 간 다양한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양안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주석이 이끄는 국민당 대표단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이다.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은 2016년 훙슈주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정 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방중 일정 중 정 주석은 ‘중화민국 국부’로 불리는 쑨원의 묘역인 중산릉을 참배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메이퇀과 빈장 공업단지 등을 시찰하는 등 교류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라이 총통은 정 주석의 이번 방중과 관련해 사실상 견제 메시지를 내놨다.

라이 총통은 8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짐 뱅크스(공화·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대만은 평화를 사랑하고 교류를 원하지만, 어떠한 교류도 민주주의와 자유, 국가이익을 희생하는 대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 주석의 중국 방문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라이 총통은 또 올해가 총통 직선제 시행 30주년임을 언급하며 “30년 전 중국의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대만 국민은 물러서지 않고 투표로 민주주의를 선택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번영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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