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27일 미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상공에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비행하고 있다. 3일 격추된 미국 F-15E 전투기의 2번째 승무원이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는 한 가운데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5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6.04.05.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이란이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미국이 자국 조종사 구출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쟁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의 성과가 미·이란 양측 모두를 위험할 정도로 고무시켰다는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이번 국면이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란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불에 탄 미군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며 3일동안 미 전투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에 따른 승리’라고 논평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런 승리를 세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미군의 구출 작전의 성과에 고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작전 성공을 치켜세우며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을 폭격하겠다고 욕설을 섞어가며 거칠게 위협했다. 이는 이란의 영토 깊숙이 들어가 구출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까지 성공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직 이란 관료인 사산 카리미 테헤란대 조교수는 “이란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굴복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란은 보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시점부터 전쟁은 전보다 훨씬 위험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압박으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확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내 목표물에 대한 상륙 작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더 대담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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