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이란 지지한 이라크에 감사” 시아파 연대 강조

  • 동아일보

세번째 메시지… 이라크 지도자 언급
중동내 결속 다져 난국 타개 노린듯
트럼프 “우린 새 정권과 협상중”

2019년 5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연례 쿠드스(예루살렘의 날) 집회에 참석한 모즈타바 하메네이. AP 뉴시스
2019년 5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연례 쿠드스(예루살렘의 날) 집회에 참석한 모즈타바 하메네이. AP 뉴시스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반대하고 이란을 지지해 준 이라크 최고 종교지도자와 이라크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9일 세 번째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이날 메시지에서 이라크 내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를 언급하며 시아파 종교권의 연대를 강조했다. 알시스타니는 시아파 이슬람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란의 피해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중동 내 시아파 결속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즈타바는 전쟁 발발 당일 숨진 부친 겸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후 단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서면 성명만 발표해 신변 이상설이 가중되고 있다.

모즈타바는 앞서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20일 이란 명절 ‘노루즈’를 맞아 발표한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앞선 두 메시지와 이날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고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이란 당국이 공개하고 있는 그의 이미지는 대부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이거나 촬영 연도를 알 수 없는 옛날 사진들뿐이다. 이란 국영매체는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지만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거듭된 메시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변이상설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구 일각에서는 그를 ‘골판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라고 조롱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현 이란 정권과 협상 중이라며 “이란의 첫 번째 정권은 (우리의 공습으로) 초토화되어 파괴되었고 모두 죽었다. 다음 정권도 대부분 죽었다”며 “세 번째 정권인 지금, 우리는 그 누구도 상대해 본 적 없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라크#시아파#미국#이스라엘#최고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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