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마두로 언급하며 “트럼프 이란에 어떤 지시해도 실행 가능”

  • 뉴시스(신문)

“트럼프 ‘핵보유 이란은 없다’ 발언 진심”
“이란 합의할 수 있게 모든 선택지 열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력을 앞세워 이란의 핵·미사일 포기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그들(이란)은 핵 역량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통령이 전쟁부(국방부)에 기대하는 어떤 조치든 실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군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역사는 물론 세계 역사상 이렇게 정교하고 강력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군대는 미국 외에 없으며, 전사들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 말고는 없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 공습도 언급하고 “우리는 테헤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핵을 가진 이란은 없다’고 말한 것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재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합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적 공격에 앞서 외교적 해결을 우선 추구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영구중단 및 보유 농축우라늄 전량 폐기 ▲탄도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하마스·헤즈볼라·후티반군 등 중동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3개 항 수용을 요구했다. 사실상 핵·미사일 ‘완전 포기’ 요구다.

이와 함께 중동에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F-15E 전투기 편대 등 군함 10척과 병력 5만명을 전개해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핵 개발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정권 유지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는 이란 측은 “평화적 핵 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 중이다. 미사일 사거리 제한 역시 사실상 대(對)이스라엘 억지력 포기라고 보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28일 “이란은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 할 뿐”이라며 “이란은 공격받으면 보복에 나설 것이며, 미군 수천 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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