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스키 관광객이 희귀 야생동물인 눈표범과 사진을 찍으려다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중국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푸윈현에 위치한 케케투오하이 유네스코 글로벌 지질공원 인근 타랏 마을에서 발생했다.
스키 관광을 즐기던 한 여성 관광객이 야생 눈표범에게 습격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피해자가 깊은 눈 속에 쓰러진 채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숙소로 돌아가던 중 눈 속에서 눈표범을 발견했고, 사진을 찍기 위해 3m 이내까지 접근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에도 눈표범이 목격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눈표범은 갑자기 관광객에게 달려들어 얼굴 부위를 물었고, 현장에 있던 스키 강사가 스키 폴을 휘둘러 가까스로 동물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치명적인 부상은 피했으며,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당 눈표범은 사고 전날에도 인근 호텔 잔디밭 근처에서 목격된 바 있다. 호텔 관계자는 “사고 지점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눈표범을 봤지만, 동일한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최근 케케투오하이 지질공원 일대에서 눈표범 출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고를 강화했다. 당국은 “눈표범은 강한 공격성을 가진 대형 포식자”라며 “야생동물을 발견하더라도 차량에서 내리지 말고, 접근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혼자 이동하거나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눈표범 보호 단체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야생 눈표범 개체수의 약 60%가 서식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다만 눈표범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강해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편이다.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환경보호론자인 조지 샬러 역시 과거 “눈표범이 사람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는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