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5년 내 회원국 침공 가능…대규모 전쟁 대비해야”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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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5년 이내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와 나토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다음 목표이고 이미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뤼터 총장은 나토 회원국을 향해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투자하기로 한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전시 사고방식(wartime mindset)’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경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한 러시아는 5년 내에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이미 우리 사회에 대한 비밀 공작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목표 목록은 핵심 기반 시설, 방위 산업, 군사 시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은 더 이상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분쟁은 우리 문 앞에 와 있다”며 “러시아는 전쟁을 다시 유럽으로 가져왔고, 우리는 우리의 조부모나 증조부모가 겪었던 규모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끔찍한 생각이지만 우리가 약속을 이행한다면 예방할 수 있는 비극”이라며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러니 실행하자.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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