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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설 마라도나는 살해당했다”…아르헨티나서 첫 재판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3-12 10:30
2025년 3월 12일 10시 30분
입력
2025-03-12 10:29
2025년 3월 12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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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치료한 의료진 7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11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산이시드로 3형사법원에서 이날 마라도나의 의료진 7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번 재판은 지난 2020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한 마라도나의 죽음에 의료진의 과실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마라도나는 지난 2020년 11월2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고급 주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만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마약 중독, 비만,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 하지만 현지 검찰은 그의 사망이 단순한 건강 악화가 아닌 의료진의 과실로 인한 ‘살인 사건’이었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의료 자문단을 통해 해당 혐의를 제기했다. 자문단은 지난 2021년 “의료 지침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내 마라도나가 수술 후 자택으로 퇴원한 점을 강조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혼자 자신을 요양할 수 없는 상태였고, 자택에 산소호흡기 등 필수 의료 장비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던 점을 거론했다. 또 마라도나의 심장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도 꼽았다.
또 전문가들은 마라도나의 신체 부종이 심부전 증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고, “그가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사망 2주 전부터 심장 및 혈액 검사가 없었던 점도 제기됐다.
반면, 마라도나의 주치의 등 피고인 측은 “갑작스럽고 고통 없는 죽음”이었다며 “마라도나 본인이 자택 요양을 강하게 원했다”고 이에 반박했다.
이 재판의 피고인은 8명으로, 마라도나의 뇌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전문의를 비롯해 정신과 의사, 간호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 7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25년형을 선고받는다.
재판은 7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매주 3차례 이상 심리가 열릴 전망이다. 채택된 증인의 규모는 110명 이상이다.
마라도나는 한때 축구의 대명사로 불렸을 만큼 세계 축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주도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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