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01.21 워싱턴=AP 뉴시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7년 집권 1기 당시 탈퇴한 이후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대형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행정조치 및 행정명령 등 총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파괴적이고 급진적인 행정명령을 철회할 것”이라며 “약 5분 안에 모두 무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직후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청중들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1.21 워싱턴=AP 뉴시스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고 이를 유엔(UN)에 통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파리 협정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억제하고,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협약이다.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 45대 대통령 재임 중에도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파리 협정에서 모두 탈퇴한 바 있다.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2021년 2월 19일 협정에 재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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