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의 對中 관세 정책, 세계 경제 성장 저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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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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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 무역 정책 유지해야”
“미국과 중국이 갈등 풀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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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이 무역 긴장을 높여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풀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16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적 무역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미국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태양 전지, 강철, 알루미늄, 의료 장비 등에 180억 달러(약 24조5000억원) 수준의 수입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부과된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평균 27.5%에서 102.5%로 올린다.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연내 7.5%에서 25%로 높아지며, 태양전지에는 올해부터 기존보다 두 배 높은 50%가 부과된다. 반도체의 경우 2025년 이내에 두 배 높은 수준인 50%가 부과될 예정이다.

코잭 대변인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무역이 중단되고 기술 이용가능성이 붕괴되면 (세계 경제) 비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IMF는 세계 경제가 분열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는 독일과 일본 경제의 GDP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코잭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을 악화시키는 근본적인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원한다”며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는 모든 국가가 다자적 틀 내에서 차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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