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軍 라파공격 중지 요구 “120만 난민 갈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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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7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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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의료시설 붕괴로 사망자 폭증”
네타냐후의 라파진격 승인에 “공격중단, 평화증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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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산하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제네바의 본부에서 성명을 발표, 이스라엘을 향해서 남부 가자지구의 라파 시에 대한 지상전 공격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가자지구 남단에 있는 라파시에 몰려 있는 120만 명이 넘는 피난민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며 안전한 피난처도 없다고 X계정을 통해서 밝혔다.

“우리는이스라엘이 라파시에 대한 지상전 계획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데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WHO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가 과도하게 밀집해 있는 도시에 대해 더 이상의 공격을 가한다면 더 많은 죽음과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의 보건의료 시설은 이미 과포화 상태로 기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에 라파시에 대한 공격 작전을 최종 승인했다.

WHO는 그 직후 이스라엘 정부에게 이번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그 대신에 “인도주의의 이름으로 평화를 향한 노력을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도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을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라파시는 이스라엘 최남단 국경도시로 이스라엘이 개전 초 부터 가자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를 지시한 이후 피난민이 몰린 마지막 피난도시다. 이 곳은 원래 인구의 몇 배가 넘는 인구가 몰려 있어 이미 인도주의적 재앙 상태가 심각한 지역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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