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 방문 3번째 연기…“몇 주 내 방문”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1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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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젤렌스키 통화…“지뢰 제거·무기 생산 등 협력”
“마크롱, 다른 서방국가 정상들과 함께 방문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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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이 세 번째 연기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몇 주 내에’ 우크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했던 일정이 또 다시 미뤄진 것이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양국 정상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이뤄질 (마크롱) 대통령의 우크라 방문과 관련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또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사이버 안보와 지뢰 제거, 무기 생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2월 13~14일 우크라 오데사와 키이우를 방문해 안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안보 상 이유”로 취소했다. 이어 이달 초로 다시 잡았던 일정을 이번 주 후반으로 미뤘었는데 이 마저도 다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독일과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각각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6일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우크라 남부 오데사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불과 300m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져 5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미초타키스 총리는 “공습 경보와 폭발음이 들렸고 대피소로 피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언론을 통해 전쟁을 보고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고 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 파병 가능성을 처음 시사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합의된 것은 아니고 당장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이후에도 서방 국가를 향해 “(러시아에 맞서) 겁쟁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거나 “러시아군이 키이우나 오데사를 향해 진격하면 개입할 수 있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 방문을 또 다시 연기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에 대한 연대와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서방 국가 정상들과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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