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미래전 대비 위해 정원 2만4000명 감축…전력구조 개편

  • 뉴시스

정원의 약 5% 감축…아프간 등 투입 특수부대 3000여명 포함
사이버전과 장거리 정밀타격 부대 등 늘려 미래 전쟁에 대비

미국 육군이 미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5년 내로 정원의 약 5%에 해당하는 2만4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테러부대 등을 감축하는 대신 사이버전과 장거리 정밀타격 부대 등을 늘려 미래전을 위한 전력 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날 발표한 ‘육군 전력 구조 변혁’ 백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미 육군은 백서에서 2029 회계연도까지 육군의 정원을 현재의 49만4000명에서 47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끝낸 뒤 유지 필요성이 줄어든 특수부대 약 3000명이 포함된다고 미 육군은 밝혔다.

반면 방공 및 대 드론 부대를 포함해 미래전에서 대규모 전투를 하는 데 필요한 분야에서 약 7500명의 병력을 추가한다. 특히 사이버, 정보, 장거리 타격 능력이 강화된 5개의 새로운 태스크 포스를 완성할 것이라고 미 육군은 밝혔다.

미 육군은 이번 개편에 대해 법적으로 허가된 정원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실제 군인 수를 감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병난으로 현재 현역 육군은 44만5000명으로 정원 49만4000명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미 육군은 정원을 줄이는 대신 현역 병력은 5년간 47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1973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100% 모병제로 전환했다.

미군은 20년간에 걸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전선에 배치된 부대를 채우기 위해 병력을 신속히 그리고 극적으로 늘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는 알카에다, 탈레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포함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미군의 초점은 적대국인 중국, 러시아와의 강대국 경쟁과 이란과 북한 등의 위협 대응으로 옮겨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무인기)에 맞설 방공 시스템과 첨단 기술 능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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