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벨고로드 7일째 공격…2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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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로켓 10발 격추”…차량·주거지 등 피해

러시아군이 연말연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우크라가 7일째 러시아 벨고로드 국경 지역에 공격을 이어갔다고 러시아 R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당국은 이날 오전 0시를 넘겨 “우크라가 로켓포로 벨고로드에 또 다시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엔 자정 직전 공습 경보가 울렸다. 뱌체슬라프 글래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도시로 날아오던 로켓 10발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가급적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권고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파편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차량 30대 이상이 파손되고 유리창 130개 이상이 깨졌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엔 불에 탄 차량과 유리창이 산산조각 난 건물 여러 채가 보인다.

더욱이 이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긴급 구조대가 아파트 단열재를 긴급 복구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고 RT는 전했다.

이날 러시아 흑해함대 본거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도 공습 경보가 울렸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군은 러시아군 집중 지역과 지휘소 2격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군은 또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에서 23건,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7건의 러시아 공격을 격퇴했다고 했다.

우크라군은 새해를 앞둔 지난달 30일 벨고로드를 집중 공격했다. 개전 이래 러시아 본토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였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5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2일 우크라 수도 키이우 등에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닷새 동안에만 미사일과 드론 500기 이상을 발사했다. 미국은 4일 “러시아가 지난 30일 공격 때 북한에게 받은 미사일 최소 한 발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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