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폭격 강화하자…폴란드, F-16 전투기 4대 출격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일 0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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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 "영공 안전 보장하기 위해 전투기 출격"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F-16 전투기 4대를 급하게 출격시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쏟아붓자, 자국으로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 조치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뒤 F-16 전투기 4대와 공중급유기 1대를 출격시켜 영공 보호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한 공습 수행과 관련해 러시아의 집중적인 장거리 항공 활동이 관찰되고 있음을 알린다”며 “폴란드 영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아스크와 크르제시니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공지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국경은 우크라이나와 나토·EU 사이 국경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에 전쟁 뒤 최대 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연말·연시 양국은 미사일로 불바다가 됐다. 양국 모두 피의 보복을 계속하면서 최소 수십 명의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폴란드군이 러시아 미사일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뒤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우크라이나에 최대 규모 공습이 가해진 날 폴란드에는 러시아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3분 동안 40㎞가량을 영공을 비행한 뒤 나갔다.

당시 비에스와프 쿠쿠와 폴란드군 총사령관은 “모든 것은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음을 나타낸다. 그것은 레이더로 우리에 의해 감시됐고 영공을 떠났다. 나토 레이더와 동맹국으로부터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안드레이 오르다시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하지만 오르다시 대사대리는 리아노보스티에 “29일 오전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비행 물체는 러시아 유도 미사일로, 폴란드 전문가가 이를 확인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담긴 메모를 전달받았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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