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지원 받아 팔레스타인인 10만명 가자지구→이집트 이주 계획”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30일 01시 53분


코멘트

“美, 이집트 동의 얻기 위해 재정적 지원 약속”

이스라엘이 상당수의 팔레스타인인을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이주시킬 계획이며 초기 수치는 최소 10만명에 달한다고 소식통이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타스통신에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활성화되는 단계와 그에 따른 분쟁 후 주민들의 안전을 빌미로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상당수를 이집트로 이주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계획의 첫 번째 단계는 최소 10만명의 사람들이 이웃 국가 영토로 이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나리오는 앞으로 가자지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할 것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이 전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훗날 귀향에는 “분명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집트 내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를 유지하기 위한 후원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집트가 이를 수용할 경우 미국이 이집트에 재정을 제공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이 이 시나리오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집트의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이집트의 동의를 받는 대가로 난민 캠프 건설과 유지를 위한 추가 자금을 지원하고 이집트에 상당한 재정 지원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이집트의 현재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유력한 논거”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지난 10월7일 가자지구를 근거지로 하는 팔레스타인의 급진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에 기습적으로 침입해 가자 국경 근처에 거주하는 많은 이스라엘 키부츠(집단농장) 주민들이 사망하고 여성, 어린이, 노인 등 2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들이 납치되자 중동에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의 알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공격을 선언하고 그곳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서안 지구에서도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