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우파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긴축 반대 시위…수천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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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수 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이달 초 공공지출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취임했다.

최근 며칠 동안 경제 개혁과 시위 진압에 대한 대대적 계획이 나오면서 밀레이 대통령의 ‘충격 요법’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들이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실업자 단체가 이끄는 시위대는 대통령궁 앞 마요 광장으로 이동해 빈곤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당국은 시위대를 도로에서 벗어나 인도로 이동시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시위를 처음 소집한 좌파 시위 단체 폴로 오브레로를 이끄는 에두아르도 벨리보니는 현지 라디오에 “평화적 집회”라며 “어떤 형태의 대결이나 충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진 시위는 지난주 새로 임명된 안보부 장관이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연방군이 시위대의 도로 차단 시위를 막을 수 있는 규정을 발표한 이후 진행됐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규정이 지나치다며 집회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반박한다. 또 새 정부는 도로를 막는 이들은 국가 혜택을 받을 권리를 상실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기차역에서는 “길을 막는 이들은 돈을 받지 못한다”는 공식 안내 방송이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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