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이스라엘군 투입 앞둔 가자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중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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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 직접 요청…"군 움직임 노출될 수 있어"
구글 맵스·웨이즈 제품 서비스 제한…애플 맵스 포함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지도 응용 프로그램 일부 기능을 일부 정지시켰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구글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교통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교통 정보 제공으로 이스라엘군 움직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구글 맵스와 웨이즈 제품 서비스를 해당 지역에서 제한하기로 했다. IDF 요구로 애플 맵스도 서비스가 제한된다.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15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마스는 또 약 200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 지구로 데리고 갔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보복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은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구글 맵스 대변인은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운전자들은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라 도착 예상 시간(ETA)을 받기 위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버도 구글 맵스 대변인은 “우리가 이전의 분쟁 상황 그리고 그 지역의 진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그랬던 것처럼 지역 사회의 안전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교통 정보를 보지 못하도록 조처했다”고 전했다.

버도는 “특정 지역으로 향하는 사람은 누구나 현재의 교통 상황을 고려한 경로와 ETA를 여전히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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