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창업자 “칩4가 中 급소 쥐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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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터뷰서 반도체 경쟁 자신감
“칩4가 목조르면 中 아무것도 못해”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 등 ‘칩4’ 반도체 동맹과 네덜란드가 중국의 모든 급소를 잡고 있다. 그들이 중국의 목을 조른다면 중국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대만 TSMC 창업자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사진) 전 회장은 4일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반도체 경쟁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칩4’를 이길 수 없다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회장은 중국 기업들에 최첨단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일부 미국 기업이 손해를 입을 것이고 중국도 반격할 방법을 찾을 테지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TSMC를 이끌고 있는 류더인(劉德音·마크 류) 회장은 NYT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TSMC가 미국 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또 “미국 기업이 가격이 비싼 미국산 반도체를 구입할지 의문”이라며 “미 정부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구입하는 미국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바이든 행정부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TSMC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 달러(약 51조16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생산 시점은 2025년으로 늦춰졌다. 류 회장은 “미국산 반도체 구입 업체에 대한 지원 없이는 생산시설의 사업성이 제한될 것”이라며 “(미 정부 측의) 지원 방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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