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옆 ‘오사카’ 태권도?…“日 스포츠로 오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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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3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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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 오사카 관광국이 운영하는 관광 안내 사이트 내 ‘태권도’가 ‘오사카 태권도’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에 한국 교수가 13일 항의 메일을 전달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오전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오사카 공식 관광 사이트(osaka-info.jp) 내 ‘관광 명소와 체험’ 코너 속에서 태권도 체험을 소개하고 있다”며 “일본의 전통 격투기 스포츠 중 하나인 스모 체험 옆에 태권도 체험이 나란히 있어 외국인들이 봤을 때 태권도를 일본의 스포츠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은 영어 및 다른 언어로 (내용을) 확인하는데, (다른 언어로는) 어떠한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며 “‘대한민국 태권도까지 홍보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외국인들이 일본 전통 스포츠로 오해하지 않게 명확한 설명을 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 서 교수는 “휴가철도 다가와 오사카 관광 사이트에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 테니 태권도에 대한 빠른 시정을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사카 관광국은 사이트에 일본어로 “태권도가 1955년 한국에서 창시됐고, 세계 200여 개국에 보급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한국어나 영어, 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는 사진과 명칭만 볼 수 있다. 태권도가 한국에서 시작됐다는 등의 관련 사실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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