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니 뒤엉켜 있어”…인도 최악의 열차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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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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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한국대사관 “사상자 중 한국인 없어”

인도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88명까지 늘어났다. 부상자도 1000명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수단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청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열차 충돌 사고로 최소 28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9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후 오후 7시 20분경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발생했다. 여객 열차가 탈선하면서 반대편에 있던 화물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딥 제나 오디샤주 비서관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200대 이상의 구급차가 현장으로 급파됐다.

당국은 열차 내부 등에 승객 일부가 갇힌 것으로 파악하고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 중 중상자가 많은 탓에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한 남성은 “사고 발생 후 정신을 차려보니 내 위에 10~15명의 사람이 뒤엉켜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는 손과 목을 다쳤다. 내가 현장에서 빠져나왔을 때 손을 잃거나 다리를 잃은 사람을 목격했다”며 참혹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88명이 사망하고 9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트위터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88명이 사망하고 9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트위터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낀다.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주인도한국대사관 측은 이날 “인도 경찰 당국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오늘 오전까지 사상자 중에 한국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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