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장관 “아프리카, 우크라전서 중립 버려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5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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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년 3개월 동안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편들기를 꺼렸던 아프리카 국가에 중립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연설을 통해 “일부 아프리카 국가가 기권을 선택해 (우크라이나가) 매우 불편하다”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유엔 총회에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투표에 기권하는 등 편들기를 거부했다. 에티오피아도 기권표를 행사한 국가 중 하나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중립은 답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립을 취하면, 아프리카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경 침탈과 대량 범죄에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국가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에 제안한 평화를 위해 내건 10개 항목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쿨레바 장관은 “서로가 상대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술, 의약품 무역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와 서로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재 쿨레바 장관은 모로코와 르완다 방문을 포함한 아프리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에서 그는 총리,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 코모로 대통령 등과 만났다.

한편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덕에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7월 러시아는 아프리카-러시아 정상회담도 개최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지난해 2월 개전 뒤 아프리카 국가와 관계 단속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2021년 아프리카 대륙을 한 차례 방문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최소 두 차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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