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수단 군벌, 남수단 중재로 7일 휴전 연장 합의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3일 13시 51분


2주 넘게 대치 중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남수단의 중재로 7일간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수단 외무부는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중재로 양측이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대화를 위한 대표 지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양측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30일까지 휴전하기로 했지만 이후 휴전 기간을 72시간 연장한 바 있다. 휴전 기간에는 자국민을 구조하기 위한 각국의 구출 작전이 이어졌다.

지난달 15일 교전 발생 이래 정부군과 RSF는 여러 차례 휴전 논의가 있었고 실제로 휴전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전 합의가 무색하게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수단 전역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양측의 교전으로 현재까지 5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4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최소 81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도와 인근 지역 병원 3분의 2 이상이 현재 ‘서비스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실제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유혈 사태는 수단 정부군 수장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 간 권력 갈등에서 비롯됐다.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은 협심해 30년 장기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2019년 쿠데타로 축출하고 2021년 또 한 번의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다.

이후 RSF를 정부군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군 지휘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양측은 분열됐고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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