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이 이번 봄 역대 최고인 463명의 여행객에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등반허가를 내줬다. 최근 에베레스트에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과밀화로 인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CNN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네팔 관광부는 이번 봄 현재까지 65개국에서 온 남성 367명과 여성 96명, 총 463명에게 에베레스트 등반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사고 증가 등의 이유로 현지 셰르파(등산 안내인) 없이 에베레스트를 혼자 오르는 것은 금지됐기 때문에 올 봄 실제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은 9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등반객 대부분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5월에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도한다. 이들은 해발 약 5200m에 자리한 베이스캠프까지 2주간 등반하며 이곳에서 또 2주간 고도에 적응하면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린다. 이후 4일간 더 등반해 마지막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등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밀화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해발고도 7500m 이상 부근인 ‘죽음의 지대’에서 약 320명의 등반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됐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네팔 셰르파 3명이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네팔 당국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곳에 두 개 이상의 로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바 카티와다 네팔 관광부 장관은 “지형 자체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여러 개의 로프를 추가해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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