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SIS “北 보유 핵무기 45기 추정…화산-31은 단순 핵분열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2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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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65기로 추정됐다. 또 북한이 최근 공개한 전술핵무기용 소형 핵탄두 ‘화산-31’형은 1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수준의 단순 핵분열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핵군축 전문 민간연구소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0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35~65기로 평균 추정치는 45기로 추정됐다”며 “이는 단순 핵분열탄과 합성 핵무기, 수소폭탄을 합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순 핵분열탄은 플루토늄이나 무기급 고농촉 우라늄(HEU)으로만 제작된 핵무기이며 합성 핵무기는 플루토늄과 HEU를 합성한 핵무기를 의미한다. 폭발력은 수소폭탄이 가장 강력하며 이어 합성핵무기, 단순 핵분열탄 순이다.

앞서 ISIS는 2005년에 북한이 단순 핵분열탄 5~13기, 2017년에는 30~55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북한이 5년 만에 수소폭탄 등 더욱 강력한 핵무기를 최소 5기에서 10기 이상 늘렸을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소는 전술핵무기 ‘화산-31’에 대해선 “전술 핵탄두의 직경은 약 40∼45㎝로 추정되며, 예상 폭발력은 약 10kt으로 공중폭발이 가능한 단순 핵분열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원자력연구소는 북한이 서울 100㎞상공에서 10kt의 핵무기를 터뜨리면 지상 반경 250여㎞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1일 유출된 기밀문건에서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2월 8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발사대 11기를 공개한데 대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미사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사일 전력이 실제보다 더 강력한 것처럼 보여주고 실제 미사일이 손상될 위험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무기) 체계를 열병식에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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