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위기 트럼프, “디샌티스, 첫 주지사 선거 때 눈물로 애걸” 맹공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7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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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기소가 임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경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유력 공화당 대권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맹공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대선 출마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에 당선되도록 도움을 줬음에도 경선에 나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 검찰이 기소하려는 등 어려움에 빠진 자신과 당을 디샌티스가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만약 저를 지지해준다면 제가 이길 것이다. 제발, 제발, 저를 지지해달라”며 눈물로 애걸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을 등에 업고 플로리다 주지사직에 올랐다. 이를 아는 디샌티스도 당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며 복심을 자처했고 그 덕에 ‘리틀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는 그가 주지사로 부임하기 훨씬 전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 강화를 풀었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행보도 꼬집었다.

이어 행사 직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그는 매력이 없다. 정치인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며 “(그가 주지사에 당선되도록 돕지 않았다면) 아마도 담배 가게나 로펌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첫 선거 유세를 펼치며 디샌티스가 대권 후보로 출마한다면 “불충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NBC 방송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텍사스주 웨이코를 찾은 배경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대의원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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