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난투극 중 임신 女의원 배 발로 찬 세네갈 의원, 징역 6개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3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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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의회에서 정부 예산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던 야당 의원 2명이 임신한 집권 여당 소속 여성 의원의 배를 발로 찬 혐의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일 여당의 에이미 은다이예 의원이 야당 종교인을 비난하자 그녀를 공격했다.

법원은 야당의 마마두 니앙, 마사타 삼브 두 의원에게 6개월 징역형과 함께 500만 CFA 프랑(약 1031만원, 아프리카 금융공동체 국가들의 화폐 단위)을 은다이예 의원에게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임신한 여성 의원의 배를 걷어찬 이 사건은 거센 비난을 받았고 여성의 권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었다.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확산된 동영상은 삼브 의원이 예산 토론에 도중 은다이예 의원에게 다가가 그녀를 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의자를 던지며 저항했지만 다른 남성 의원에게 발로 배를 걷어차인다. 다른 의원들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난투극이 벌어진다.

집권당인 베노복크 야카르 연합의 은다이예는 공격으로 의회에서 졸도했고 유산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바부카르 시세 변호사는 “은다이예 의원이 퇴원했음에도 불구,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증거에도 불구, 니앙과 삼브 의원의 변호사들은 은다이예 의원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 없었다고 항변하며 두 의원에 대한 기소 면제권을 주장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러한 기소 면제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아브디 나르 은디아예는 “니앙과 삼브 의원은 항소할 때까지 감옥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네갈 의회는 지난해 7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한 후 긴장이 감돌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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