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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벨평화상 수상자 벨로 주교, 아동 성학대 의혹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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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08:08
2022년 9월 30일 08시 08분
입력
2022-09-30 08:08
2022년 9월 30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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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74) 동티모르 가톨릭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에서 아동을 성적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교황청이 이미 벨로 주교를 제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벨로 주교에게 지난 2년 간 징계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벨로 주교는 동티모르의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6년 호세 라모스-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과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학대 사건을 다루는 교황청 부서가 지난 2019년 주교의 행위와 관련한 의혹을 접수한 뒤 1년 만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교황청의 성명은 네덜란드 주간지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가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을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언론은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벨로 주교가 1990년대 동티모르에서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뒤 그 대가로 돈을 줬다고 전했다.
‘파울로’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한 피해자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주교 관저에서 벨로 주교에게 성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로베르토라’는 가명의 또다른 피해자는 14살 때부터 벨로 주교에게 상습적으로 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은 벨로 주교에게 행동과 사역에 대한 제한, 미성년자 및 동티모르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노벨상위원회와 유엔이 벨로 주교의 아동 성 학대 의혹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벨로 주교는 2002년 11월 26일 딜리 교구의 사도 행정관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를 받아들였다.
벨로 주교의 성추문이 제기되자 가톨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동티모르 딜리 교구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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