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조직위, ‘중국의 대만’→‘대만’ 수정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6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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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카타르월드컵축구대회 주최 측이 입장권 온라인 구매 시스템에서 대만 표기를 ‘대만, 중국의 성(Taiwan, Province of China)’에서 ‘대만(Taiwan)’으로 수정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월드컵 주최 측이 관련 항의를 받아들여 이처럼 수정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 어우장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최측이 대만 축구팬의 권익을 중시하고 대만의 요구에 반응했다“면서 ”이런 선의에 대해 우리는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드컵 티켓 구매자는 경기 관람을 위해 ‘하야 카드’를 신청해야 하는데 해당 시스템 출시 초기 국적 선택란에 ‘대만’,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 등이 없어 대만 측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 카드는 카타르 정부가 오는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출입증이자 카타르 입국 비자의 기능을 겸한다.

반면 주최측의 수정 조치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라면서 ”우리는 당사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 스포츠 행사의 일관된 방식에 따라 일을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대만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 ‘대만’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중국 압력에 따라 대개 ‘차이니스 타이페이’로 참가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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