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코로나 넘어올까…中단둥 “남풍 불면 창문 닫아라”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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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8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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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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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나오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넘어왔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남풍이 불면 창문을 닫아라”는 지침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도시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는 단둥 지역에서 전날(6일) 신규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강력한 봉쇄 효과로 지난달 10일부터 줄곧 0명을 기록한 확진자가 4주 만에 나온 것이다. 게다가 감염자 대다수는 확진 전 최소 나흘간 외출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전파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자 당국은 북한에서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날아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압록강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남풍이 불면 창문을 열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한 단둥 주민은 “검사를 강화하라는 요구도 받았다”고 외신에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같은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인 6일 오후 6시까지 신규 발열자가 6만1730여 명이라고 전했다. 누적 발열자는 419명8890여 명이다. 지난달 12일 발열자 발생을 첫 공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4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중국 누리꾼들은 이같은 주장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가 공기 중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전파된다는 말은 과학적이지 않다” “코로나19가 원거리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등 ‘비과학적’이라는 의견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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