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군사작전 2단계로 우크라 남부 및 돈바스 완전 장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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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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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기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장악 지역. © 뉴스1=AFP
지난 12일 기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장악 지역. © 뉴스1=AFP
러시아가 2단계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계획이라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중앙사령부는 이날 2014년 기 장악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사이에 육로 통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두 달째로 접어들어 장기화하고 있다.

당초 우크라이나 동남북부에서 진격해 수도 키이우를 노리던 러시아군은 전황이 녹록지 않자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측과의 평화협상에서 키이우 등 북부 군을 퇴각하고 동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계 주민이 많아 ‘노어 통용 지역’으로 분류되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24일 침공 개시 직전 밝힌 이번 전쟁 명분이기도 하다. 푸틴은 돈바스에서 러시아계에 대한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돈바스에 더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기 병합한 크림반도를 내륙과 연결하는 육로 건설에 매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돼왔다. 도네츠크주 최남단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인근 멜리토폴 등이 개전 이래 러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이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등 일부 영토를 넘겨주더라도 러시아가 침공을 멈춘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휴전을 위해 돈바스 포기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영토의 한 점(every metre)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싸울 것”이라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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