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마라’ 한국측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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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9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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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 기타가와 선광장 터 (사도 광산)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 기타가와 선광장 터 (사도 광산)
일본이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중단하라는 한국측 요청을 거부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전날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의) 독자적인 주장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면서 “한국과 성실하게 대화를 하면서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관저에서 “세계 유산에 (사도 광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를 하자”면서 이 취지를 “한국, 미국 등 관계국에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추천 기한인 내달 1일 내각 회의를 열어 각의 양해(담당 부처가 결정한 정책을 관련 부처 각료들이 양해해 서명하는 의사결정)한 뒤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문화심의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 우리 정부의 강력 반발로 한때 올해 추천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같은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니가타현 소재 사도광산은 에도 시대인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전통 수공예 금 생산을 하던 곳으로 메이지 시대에 사도광산을 기계화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투입됐다.

우리 정부는 그 당시 많은 조선인들이 이곳에 강제 징용됐다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해왔다. 사도시가 1995년 공개한 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조선 1000명 이상이 사도광산 노역에 투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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