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닷컴|국제

브래드 피트 주연 ‘파이트 클럽’…中서 영화 검열로 결말 바뀌어

입력 2022-01-26 19:22업데이트 2022-01-26 19:3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영화 ‘파이트클럽’ 스틸컷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파이트 클럽’이 중국에서 전혀 다른 결말로 상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파이트 클럽은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결말부의 5분, 전체적으로는 12분이 줄어든 상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파이트 클럽은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턴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999년 개봉해 전 세계 영화제 노미네이트 및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사회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아직도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파이트클럽은 결말부의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 등이 편집되고 대신 영어 텍스트로 결말을 설명해준다. 바뀐 결말은 주인공이 제공한 단서를 바탕으로 경찰이 테러 계획을 파악해 모든 범죄자를 체포했다는 교훈적 내용이다.

SCMP에 따르면 텐센트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폭력적이거나 음란한 내용, 미신적인 내용, 체제에 대항하는 내용들을 검열하고 있다. 2017년 영화 ‘로건’은 너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17분이 편집됐으며 2019년 영화 ‘조커’는 아예 개봉이 금지됐다.

한국 영화의 경우 좀비가 나오는 ‘부산행’이나 여러 신이 나오는 ‘신과함께’,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룬 ‘택시운전사’, ‘변호인’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을 다룬 ‘기생충’의 중국 개봉이 금지됐다.

정치적인 이유에서 금지된 영화도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매드랜드’는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개봉이 금지됐다.

중국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8년 전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보낸 10대 시절을 떠올리면 거짓말이 곳곳에 널려있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 중국의 영화제작자는 SCMP에 “검열 당국이 삭제할 장면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지적할 때가 있다”며 “대부분 폭력적이거나 음란한 장면, 혹은 악당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와 관련한 장면들”이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오늘의 추천영상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국제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