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뉴시스|국제

태국 총리, ‘외교 경색’ 30여년 만에 사우디 방문

입력 2022-01-26 03:04업데이트 2022-01-26 03:0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25일(현지시간) 30년 넘게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 AP통신은 쁘라윳 총리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이틀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SPA 통신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쁘라윳 총리는 이날 야마마궁에서 회담을 갖고 다양한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압둘아지즈 리야드주 부지사 등이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나와 쁘라윳 총리를 영접했다.

태국 총리의 사우디 방문은 지난 1989년 ‘보석 도난 사건’으로 양국 외교 긴장이 촉발된 지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양국 관계는 1989년 태국인 근로자가 사우디에서 보석을 훔친 사건으로 30년 넘게 긴장 상태를 유지했었다.

당시 사우디의 한 왕자의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50캐럿짜리 ‘블루다이아몬드’를 비롯해 2000만 달러(약 238억원) 어치의 보석들을 훔쳐 본국으로 달아났다.

이 블루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 중인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보다 더 크다.

태국 경찰은 환수한 보석 중 일부를 반환했지만, 사우디 측은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후 보석들을 회수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으나 해결되지 않았고, 이번 사건으로 사우디와 태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었다.

사우디는 보복조치로 태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한편 사우디인의 태국 방문을 금지하고 태국인에 대한 사우디 내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그리고 약 20만명에 달하는 사우디 내 태국 노동자들을 추방했다.

테차몽은 태국 경찰에 자수한 후 7년 징역형을 받았으나 3년 복역 후 풀려났다. 그는 2016년 3월 승려가 돼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서울=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국제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