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군, 일본 외 한국서도 방역수칙 어겨”…日 집단감염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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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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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중국 외교부가 일본 미군기지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 200명 이상이 확진 팡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현지 미군은 오키나와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번화가와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있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환구시보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자오리젠 대변인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들이 통제받지 않고 제멋대로 활동하면서 현지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이미 일본 내에서 분노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역은 각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 해외 군사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 가장 많은 병력을 주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민을 관리하고, 지역 방역 규제를 존중하고 준수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미군이 이런 규제를 거듭 위반하고 특권을 행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컨대 지난해에도 주일 미군 확진자들이 방역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여행 일정을 은폐하는 스캔들이 있었다. 또한 미국은 올해 9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이유로 일본에 가기 전 모든 군사의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다시 면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주둔한 미군 외 한국에서도 주한미군은 관광지에서 방역 규제를 어기고 폐를 끼친 전례가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이 지속된다면 지역 방역과 전세계적 방역 노력에 얼마나 많은 부담이 가중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은 해외에 주둔할 때 안보를 보장하는 것처럼 항상 거창한 이유를 댄다”면서 “미군이 방역안전 보장이라는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위험 요소가 된다면 타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셈이어서 미국의 안보 약속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오키나와현 미 해병대 기지인 ‘캠프 한센’에서는 돌파감염과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3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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