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 빌딩 방화 사망자 25명으로 늘어…‘교토애니’ 방화 모방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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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8층 빌딩에서 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21일 공영 NHK,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사카시 기타(北)구 소네자키신치 1 초메(丁目·번지)의 8층 빌딩 방화 사건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께 이 빌딩 4층의 심신의학 등을 다루는 심료내과와 정신과 등 전문 병원 ‘일하는 사람의 니시우메다(西梅田) 마음과 몸 클리닉’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방화 용의자는 다니모토 모리오(谷本盛雄·61)로 지난 11월 하순 오사카의 자택 인근 주유소에서 약 10ℓ의 휘발유를 구입하는 등 사전 준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다니모토가 살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주택에서 ‘교토(京都)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 관련 기사를 오려낸 것이 새롭게 발견됐다.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을 보도한 신문의 1면 기사였다.

또한 빌딩 방화 약 30분 전 다니모토 주택의 2층 방의 바닥이 불타는 작은 화재가 있었다. 오려낸 신문 기사는 이 주변에서 발견됐다. 이 작은 화재도 다니모토가 방화한 혐의가 있다.

휘발유를 방화에 사용한 점은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과 공통되는 점이다.

오사카부 경찰은 다니모토가 방화 수법을 모방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은 지난 2019년 7월 발생한 사건이다. 교토(京都)시 후시미(伏見)구의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직원 등 36명이 사망했다.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오바 신지는 방화 전 주유소에서 약 40ℓ의 휘발유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으로 일본에서는 휘발유 판매 규제가 강화됐다. 소방청은 총무성령을 개정했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용기에 넣어 판매할 때에는 구매자의 신원, 목적 등을 확인한 후 의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다니모토도 휘발유 구입할 때 이력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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