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림픽 보이콧에 반대…패배자처럼 보여”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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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하도록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보이콧을 언급하며 “지미 카터가 (보이콧) 하는 것을 봤고 그것은 끔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이콧은) 선수들에게 상처를 준다. 그것 말고도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더 강력한 행위들이 있다”며 “보이콧은 우리들을 패배자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반발하며 동맹국들과 1980 모스크바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이에 소련은 미국이 주최한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이달 초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의 선수들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표단은 파견하지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킬러(killer)’로 표현하면서 시 주석과 재임 기간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그(시 주석)를 좋아했던 것처럼 그 역시 나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킬러이지만 나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1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무역합의는 미국과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 주석과 일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같은해 3월 트윗을 통해 “조금 전에 시 주석과 좋은 대화를 마쳤다”며 “지구의 많은 부분을 파과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존경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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