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전 아프간 보안군 100명 이상 살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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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100여명의 아프간 보안군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보고서를 인용해 100명 이상의 아프간 보안군이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는 탈레반 지도부가 약속한 사면이 지역 사령관들이 전직 군인과 경찰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탈레반이 항복한 보안군 부대원들에게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서신을 받도록 지시했지만, 이들을 구금하고 처형하는 데 정보를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HRW 아시아 책임자는 “탈레반 지도부의 약속된 사면은 지역 지휘관들이 전 아프간 보안군 일원을 즉결 처형하거나 사라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탈레반 지도부가 고의적인 살인을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탈레반은 2020년 초부터 지난 8월 아프간을 장악하기까지 18개월 동안 무자비한 암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있다. 희생자에는 판사, 언론인 , 평화 운동가가 포함됐다. 집권에 앞서 잠재적 비판자들을 제거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 이 같은 유혈 사태를 벌였다는 분석이 많다.

탈레반은 또 체포 및 처형 대상자를 식별하기 위해 전 정부가 남긴 고용 기록을 사용했다고 HRW는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최근 보복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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