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위드 코로나’ 후 역대 최다 확진”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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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24일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역대 최다 기록을 신속 보도했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 받는 곳이지만 ‘위드 코로나19’ 전환 이후 신규 감염자와 위·중증 환자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상황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3일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이 넘어섰다”며 “입원 증가로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대부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자는 35명으로 누적 3363명이 됐다”며 “위중증 환자도 586명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AP는 “한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한 이후 감염과 입원이 증가한 가장 최근의 국가”라며 이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한 뒤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보다 많은 인원의 친목 모임과 식당 운영 시간 연장 등을 허용했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더라도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백신을 일부 또는 아예 접종하지 않은 노년층 사이에선 중증 사례와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위중증 환자 증가가 예측 범위보다 상당히 높게 발생했다”고 말했다면서, 당국자들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확산세가 심각해질 경우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한국은 지난달 백신 접종률 목표를 달성한 뒤 이달부터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하고 궁극적 재개를 위한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며 “그러나 비상대책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고 이날 4116명의 역대 최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병상 가동률이 전국적으론 69%, 서울 및 수도권은 83%에 달했다면서 한국 보건당국은 전국 기준 75%가 넘으면 비상대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입원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0.79%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200만 인구 중 백신 완전 접종률은 79.1%, 부스터 샷까지 맞은 비율은 4.1%라는 점도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날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스위스와 함께 한국을 ‘코로나19 방역 MVP’로 꼽았다. 발병 통제, 누적 사망자 수, 백신 접종률 등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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