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두테르테, 건드리니 뿔났나…남중국해 겨냥 발언

뉴스1 입력 2021-11-22 16:53수정 2021-1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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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집권 이래 친중 행보를 보였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쏘자 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중국 간 정상회의에서 “아융인 섬(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을 혐오하며 이와 유사한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양국 간의 관계와 우리의 동반자 관계를 잘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중국 해안경비대가 지난 16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아융인 섬에서 필리핀 해병대 물자를 실은 민간 선박에 물대포를 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AFP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2016년 집권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인 그로서는 이례적으로 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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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공동으로 남중국해의 안정을 유지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우정, 협력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은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작은 나라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아융인 섬의 필리핀 선박들은 허가 없이 자국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필리핀 선박의 항해를 가로막은 것과 관련해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중국해는 매년 수조달러 규모의 상품이 통과하는 경제적, 전략적 요충지다. 풍부한 수산자원과 석유, 천연가스 매장지도 있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이 각기 영유권 주장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인공섬을 건설, 군사 기지화한 다음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다. 2016년 7월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중국해 90% 이상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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