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 ‘공급부족’ 반도체 사업 직접 뛰어든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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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 사태가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면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포드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제휴로 미국 내 반도체 공동생산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에 특화된 반도체 생산을 추진하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반도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GM도 퀄퀌, NXP 등 반도체 분야 유명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칩을 공동 개발하고 제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이날 GM이 생산하는 차량이 점차 기술적으로 발전해 향후 몇년간 반도체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는 엔진 보정부터 스티어링, 에어백 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많은 기능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공급량 부족으로 자동차 업계 내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 등 다른 소비재 생산업체들과도 수급 경쟁에 놓이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올해 수백만대의 차량 생산 계획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위기는 특히 자동차 기능이 자동화되면서 산업간 깊은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9월 한 행사에서 “자동차가 타이어가 달린 컴퓨터가 됐다며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고 당신은 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드의 움직임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체 반도체를 생산하면 자동주행 기능이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 등을 개선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척 그레이 포드 부사장은 ”우리는 제품 성능과 기술 독립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자동차 경영진과 분석가들 사이에선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업계가 겪는 차질이 내년에도 상당 기간 그리고 이후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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