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도심 봉쇄…코로나 아니라 대기 오염 때문

뉴스1 입력 2021-11-16 13:11수정 2021-11-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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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또다시 도심 완전 봉쇄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뉴델리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 뒤덮인 스모그로 이번 주 학교 및 관공서를 일시 폐쇄하고 건설 프로젝트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0∼300㎍/㎥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평균 안전 권고 기준(15㎍/㎥ 이하)의 최대 20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뉴델리 지역 당국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수도 완전 봉쇄 조치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외에 이 같은 봉쇄 조치를 시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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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주민들은 악명 높은 스모그에 분개하고 있다. 두 10대 소년을 둔 어머니 시카 니힐은 “아이들은 거의 2년 만에 학교로 돌아가 너무 행복해했지만, 지금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니힐은 “처음에는 코로나였지만 지금은 오염이다. 끝이 없다”며 “어떻게 아이들을 오염된 공기에 노출 시킬 수 있겠냐. 질식, 말 그대로 질식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 변호사는 역내 대기 문제 관련 공판에서 “뉴델리 공기는 정말 심각하다”며 “그 공기를 마시는 것은 하루 담배 20개비를 피우는 것과 맞먹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뉴델리 대기 질은 현저하게 좋아졌으나, 다시금 일상이 회복되자 심각한 대기 오염을 겪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뉴델리 스모그는 겨우내 극심해지는데 북부 농업 지대에서 농경지 경작을 위한 대규모 연소, 힌두교 축제인 디왈리 기간(11월4~8일) 전국적 불꽃놀이 등이 그 요인이다.

구프란 베이그 인도의 저명한 기상학자에 따르면 올해 뉴델리 대기 유해물질 40%가 북부 농경지 연소에 의해 발생했다. 또 다른 40%는 뉴델리 도로를 질주하는 디젤 트럭에서 나왔다.

베이그는 일시적 도심 봉쇄 조치가 대기 질 개선에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도심 봉쇄 기간 대기 오염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문제는 건강 외에 어떤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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