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년만에 가장 높은 천연가스 값…겨울철 폭등 우려

뉴시스 입력 2021-11-08 11:26수정 2021-11-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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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겨울을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을 인상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난방비가 부과될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이번 인상으로 수년만에 가장 높은 천연가스 가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세계 각국이 에너지 공급 부족 문제를 겪음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올해 기록적인 양의 천연가스를 수출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자본 규율을 유지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돌려주라고 압박함에 따라 새로운 천연가스 시추시설 확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수출량이 늘어나는 반면 공급을 위한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다보니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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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미국 헨리 허브의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5.516달러(6520원)로 마감했다. 이는 1년 전 100만BTU당 3달러 조금 넘었던 액수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미국 북서부 오리건과 워싱턴주, 버몬트주의 뉴잉글랜드 지역의 기업들은 올 겨울 전 세계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압박을 이유로 천연가스 요금 인상을 요청했다. 이에 미 에너지정보국(은 천연가스로 난방을 이용하는 가정들은 올해 난방비가 예년보다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코네티컷, 메사추세츠, 뉴햄프셔의 360만 소비자들에게 전기 및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에버소스에너지는 이번달 코네티컷의 천연가스 소비자들에게 평균 14%의 요금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메사추세츠의 경우 21%까지 요금이 증가할 수 있다.

에버소스에너지의 공급담당 부사장 제임스 댈리는 회사가 일반적으로 겨울 수요의 3분의 1 가량을 저장했고 나머지는 시장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였던 1년 전에 비해 약 20%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연가스와 전기에 대한 수요는 1년 전에 비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높은 수요와 유럽의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시건주 670만명의 사람들을 위한 공익시설 CMS에너지는 이미 충분한 가스를 저장해 올 겨울 가격변동과는 동떨어져있다. 그러나 수출 급증으로 조달이 어려워졌다.

그렉 솔즈베리 가스공급 및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갑자기 지역화됐던 시장에서 세계화된 시장을 갖게 됐다”며 이미 내년 공급 전략을 짜고 있다고 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지난 3월 하루 192억㎥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최고치보다 약 17% 증가한 것이다.

수출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최대의 LNG 수출업체인 셰니어에너지는 걸프만 연안 두 곳의 공장 사이에 141개의 LNG 화물을 수송해 3분기 선적 기록을 세웠다.

분석가들은 올 겨울 난방수요가 증가할 경우 공급의 유연성이 떨어짐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스트데일리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분석가 켄드릭 레아는 “올 겨울이 정말 춥다면 그게 큰 걱정거리”라며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극심한 가격 폭등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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