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號 순항하나…자민당 단독 과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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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1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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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난 12일 중의원 선거 8대 공약을 발표했다. ©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난 12일 중의원 선거 8대 공약을 발표했다. ©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31일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 과반이라는 낮은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보다 긍정적인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중의원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17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 자민당이 과반(233석)을 차지하고 연립 정당인 공명당 의석까지 포함해서는 300석을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276석을 보유하고 있는 자민당의 현재 의석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대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권유지만을 염두하며 제시한 ‘여당 과반’이라는 목표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여론이 좋지 않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4년, 2017년 제시했던 목표치와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처럼 낮은 난이도의 목표를 제시하면 책임을 묻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더라도 목표는 달성했으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낮은 목표치를 제시하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기시다 총리는 절대 안정 다수(261석)를 상회하는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가 제시한 공약을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소득증대, 사회적 격차 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피해를 돕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마련 등을 8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닛케이는 여당이 단독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6차 유행이 오더라도 극복할 만한 기반이 된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결과가 기시다 총리에 미소를 짓고 있지만 투표율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 선거를 앞두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다.

NHK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943명을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31일 열리는 중의원 선거에 “반드시 간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일본 정계에서 높은 투표율은 일반적으로 집권 자민당에 불리하게 해석된다. 낮은 투표율은 조직력이 있고 현역 의원도 많은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정권을 다시 잡은 2012년 중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59.32%로 자민당이 패배했던 2009년 선거보다 투표율이 10%p 가까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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