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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스타벅스 본사가 노조 설립 방해하고 있다”
뉴시스
입력
2021-10-19 18:36
2021년 10월 19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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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하자 본사 측이 이를 방해하려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8월 뉴욕주 버펄로시에 있는 일부 매장 근로자들은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현재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내 스타벅스 직영점 9000여 개 중 노조가 설립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하지만 NYT는 스타벅스가 노조 설립과 관련된 매장에 여러 방식으로 방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근로자를 추가 채용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노조 설립 투표 의사를 밝힌 매장에 오히려 다른 주로부터 ‘지원 매니저’ 2명을 추가 채용했다.
NYT는 버펄로 공항 인근에서 최근 노조 설립 신청을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갔으나, 손님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리스타가 9명이나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노조 설립을 주도한 알렉시스 리조는 스타벅스가 노조 설립을 원하는 인원들을 수적 열세로 만들어 노조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조는 “이는 미친 짓이자 (근로자들을)위협하는 행위”라며 “출근했는데 모르는 사람 10명이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노조 설립을 위해 노력한 이들은 “외부에서 온 매니저가 반대 역할을 한다며, 회사가 근로자를 협박할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평범한 업무를 중단시키고 노동조합 신설 지원을 해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매장 자체를 닫아버리는 방식이다.
버펄로시의 한 매장은 노조 설립 신청을 하지는 않았으나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을 연수시설로 바꾸고 일부 직원은 리조가 근무하는 매장으로 보냈다.
세 번째는 임원 및 신규 관리인의 방문으로 압박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NYT에 갑작스레 회사 임원이나 관리인이 찾아오는 빈도가 많아져 걱정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설립을 신청한 버펄로 시내 한 매장은 지난 6주 간 수차례 회사 임원들이 방문했으며, 스타벅스 북미 소매 사장이 7번이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병가를 낸 직원이 늘어난 이후 매장을 돕기 위해 직원을 충원한 것이라 밝혔다.
또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률이 감소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직원을 늘린 것이고, 이를 위해 연수시설이 필요하여 전국 40개 매장을 임시 훈련소로 바꾼 것이라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 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된 교육 및 직원 채용 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며, 노조 활동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강조했다.
특히 매장을 방문한 이들은 이들 운영 문제 해결과 매장 리모델링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이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매장 근로자 수 증가와 외부에서 최고 기업 임원이 도착함에 따라 매장 내 매니저를 추가 배치한 것이며, 이는 회사 표준 관행이라 말했다.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노조 투표는 근로자가 위협을 받지 않고 고용주가 통제하지 않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NLRB 위원장을 역임한 윌마 리브먼은 스타벅스의 행동이 “사람들을 냉정하게 만들거나 억제하려는 것이라 볼 수 있다”라며 이 경우 노조 설립이 실패하더라도 선거 결과가 유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노조 선거를 버펄로시 전체 매장 20곳으로 확대하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노조의 입장과 반대되는데, 노조는 일부 지역에서라도 설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소규모로 투표를 진행하기를 원한다.
매슈 보디 세인트루이스대 법대 교수는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 기간에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고 지점을 폐쇄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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