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中, 대만 인근서 도발적 군사활동 중단하라”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10-04 14:54수정 2021-10-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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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뉴시스
중국이 최근 이틀간 군용기 77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킨 것에 대해 미국이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의 대규모 무력시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목소리를 내면서 우방인 대만 방어에 나선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도발적인 군사적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는 불안정을 초래하고 착오를 야기할 위험이 있으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향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과 강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대만이 충분한 자기방어 역량을 유지하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을 향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며, 대만 해협과 역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국가 대만의 연대를 강화하고 공동의 번영, 안보,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동맹과 우방국들과 함께 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관련 현안을 ‘내정’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미국의 이번 성명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건국기념일인 1일 38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킨 데 이어 2일에는 39대, 3일에도 16대의 군용기를 보내며 대만 당국을 긴장시켰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 ADIZ 진입은 중국이 현재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중인데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2일 하루 동안 39대가 진입한 것은 지금까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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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샤오황(舒孝煌) 연구원은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만 방공 시스템 테스트를 위해 앞으로 중국 군용기의 대만 ADIZ 진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정치적 의미 외에 군사 훈련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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