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드론 공습에 어린이 7명 등 10명 숨져…“첩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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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8일 0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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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카불에서 드론 공습을 펼쳤다. © 로이터=뉴스1
미국이 카불에서 드론 공습을 펼쳤다. © 로이터=뉴스1

지난달 미국의 아프간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맥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IS 호라산’(IS-K) 고위급 인사 2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10명이 ‘비극적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희생된 이들 가운데는 어린이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맥켄지 중부사령관은 “우리가 타깃으로 삼은 차량에 대한 정보는 틀렸다”면서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숨진 이들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당시 공습은 미국 정보기관이 ‘합리적인 확실성(reasonable certainty)’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겨냥했다며 “공습은 비극적 실수였다”고 말했다.

또한 사령관은 당시 공습이 탈레반의 정보에 근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지난달 공습 후 국방부 브리핑에서 IS 호라산‘(IS-K) 고위급 인사 2명이 사살되고 1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6일 아프간 카불 공항 외곽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K를 지목, 드론 공습을 강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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