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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동물원, 고릴라 13마리 코로나19 집단감염… 사육사에 옮았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9-13 11:48
2021년 9월 13일 11시 48분
입력
2021-09-13 10:54
2021년 9월 1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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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ZooATL’ 갈무리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고릴라 20마리가 콧물, 기침, 식욕감퇴 등의 증상을 보여 배변 샘플을 통해 진단한 결과 13마리의 고릴라가 코로나19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동물원은 “무증상이던 사육사가 바이러스를 옮긴 것 같다”라며 “해당 직원은 백신도 맞고 마스크도 착용한 상태였다”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해당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샘 리베라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유인원 동물을 다룰 때 매우 엄격한 안전 수칙을 지켰는데 이러한 감염이 발생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감염된 고릴라들을 면밀히 관찰 중이고 그들이 완전히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가장 큰 60세 수컷 고릴라 ‘오지’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고릴라들을 포함해 오랑우탄, 사자, 표범 등에 미국의 ‘조에티스’가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간과 유사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 고릴라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1월 미국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에서 처음 보고됐다.
당시 49세 수컷 고릴라를 포함해 8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동물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 고릴라들은 현재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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