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북부서 테러…경찰관 13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5일 20시 40분


코멘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도시 키르쿠크에서 테러를 벌여 경찰관 13명이 숨졌다고 5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170명을 숨지게 한지 열흘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키르쿠크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곳에서 5일 새벽 테러가 발생했다”면서 “IS는 해당 지역에서 이라크 군대와 경찰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테러를 벌여왔다”고 했다.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IS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도움을 받아 IS를 공격해 2017년 말 IS를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IS는 이라크에서 괴멸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IS는 음지에서 이라크 정부군을 공격할 수 있는 조직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IS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에 있는 시장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해 30명이 숨졌다.

이라크에는 미군 2500명을 포함해 다국적군 3500명이 아직 주둔하고 있지만 미군이 병력을 감축하고 있어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활개를 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파키스탄 남부 도시 퀘타의 외곽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2007년 결성된 TTP는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서로 적대시하고 있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반면 아프간 탈레반은 파키스탄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