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김연아, 색기 넘친다”…韓누리꾼 “성희롱, 관심 꺼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3일 11시 09분


코멘트
전 피겨선수 김연아(왼쪽), 아사다 마오.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 피겨선수 김연아(왼쪽), 아사다 마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의 한 매체가 현역 시절 여자피겨스케이팅 라이벌 관계였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근황을 전하면서 김연아에게 ‘섹시하다’, ‘색기가 넘친다’ 등의 표현을 인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김연아는 색기 넘치는 미녀로! 아사다 마오와 전혀 다른 은퇴 후 인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사다의 근황을 다루며 김연아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하퍼스 바자 코리아’ 9월호에 공개된 김연아의 화보를 소개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섹시하다(セクシー)’, ‘색기가 넘친다(色気がだだ漏れ)’는 극찬 댓글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또 현역 시절 김연아를 취재했다는 스포츠 기자가 “김연아는 은퇴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스타일이 바뀌지 않았다. 마른 상태를 유지하면서 여성스러운 색기가 나온다”며 “당시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팬이 많았던 미인 선수였는데, 더 아름다워져서 진짜 모델이 된 것 같다”고 말한 것도 그대로 실었다.

해당 매체는 두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비교해 보면 이미지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다가 요리를 하고 밭을 가는 모습에선 친근감이 느껴지지만, 김연아는 모델 못지않은 포즈를 취한 사진이 대부분이라며 패션잡지로부터 섭외가 계속 들어오는 것도 납득할 만하다고 평했다.

이에 한일 양국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은퇴하고 나서도 비교를 하나” “각자 좋아하는 길을 가면 된다” “기자가 김연아 팬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누리꾼들도 “‘색기 넘친다’는 말은 한국에선 칭찬이 아니라 성희롱” “김연아에게 관심을 꺼 달라” “두 사람을 그만 좀 엮어라”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