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 백신 기부량 늘리기 위해 제조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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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0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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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부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이자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저·중소득국에 수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을 대폭 확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특정 면역결핍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긴급허가하는 데 이어 내달 20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8일 현재 데이터만을 갖고는 부스터샷이 필요 없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재차 경고했다.

WHO 응급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부유한 국가들이 다른 사람들은 익사하게 만들어놓고 이미 구명조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기로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팬데믹이 1년 반이 넘도록 지속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45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전체 백신 물량의 75%가 단 10개의 부유국에서 투여된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은 그간 진행한 백신 기부량을 밝히면서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기부하는 일과 미국 내에서 추가 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미국은 지금까지 80개국에 약 1억2000만 회분의 백신을 기부했으며, 내년까지 5억 회분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백신 제조시설 확대 역시 백신 불평등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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